top
공감 그리고
지난호 보기
지금

세계 종합 예술 축제,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
(SXSW)에 다녀오다

글·사진김희선

파라마운트 스팟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매년 봄에 개최되는 초대형 축제에 다녀왔다.
일명 ‘사바사’라고 불리는 본 축제는 1987년 지역 음악축제(Music)로 시작해서 영화(Film)와 기술(Interactive) 장르를 차례로 도입하며 성장했다. 입장료가 200만 원에 달함에도 작년 기준 126개 국가에서 345,066명의 참가자가 찾는 매력이 무엇인지, 그리고 약 5,043억 원의 경제효과를 낸 비결은 무엇인지를 알아내는 데 중심을 두고 찾아다녔다.

SXSW의 매력(Attraction)

SXSW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그 해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콘퍼런스이기 때문이다.( ※ 작년 기준 콘퍼런스 1,484개) 이번 연도 주제는 다양성(여성), 기술(보안), 문화(소셜미디어), 첨단기술(AI) 등이 주를 이루었고, 사회적으로 저명한 기업인, 정치인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발제를 담당했다. 2016년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기술 부문 기조연설을 하면서 콘퍼런스의 위상은 더욱 높아졌다.

두 번째 이유는 수천 개가 넘는 행사이벤트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린다는 것이다. 내 경험상 이처럼 다양한 행사 중에서 모래 속 진주를 찾는 마음으로 동선을 최적화하기 위해서는 본 행사 전용으로 개발된 앱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SXSW GO 앱을 사용하면 모든 행사 계획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고 일종의 ‘좋아요’ 기능을 통해 일정 관리 또한 가능하다. 또한, 행사 일정이 자주 변경되기 때문에 같은 시간대에 2안, 3안의 촘촘한 일정을 세워두는 것이 좋다.

세 번째 이유는 네트워킹이다. SXSW Social 연결 동의를 한 일부에게 참가자 명단이 사전에 공개된다. 메신저 기능을 통해 참석자에게 직접 연락할 수 있어 유용하게 활용 가능하다. 나도 이 기능을 사용하여 영국과 독일 기조발제자와 연락할 수 있는 감사한 기회를 얻었다. 풍부한 인적 자원으로 네트워킹이 최대 강점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행사에서 다이렉트 메시지는 천금 같은 기회인 것이다.

요즘 타 지역 축제나 세계 축제를 바라볼 때 공통적으로 얻고자 하는 인사이트는 친환경이다. SXSW는 페트 배너 대신 골판지 배너를 사용하였고, 현수막 대신 LED 전광판을 주로 사용하고 있었다. 더불어 프로그램북이나 리플렛은 등록 부스에서 한 번 제공되고, 행사장 내에서는 찾아볼 수 없던 것이 인상적이었다.

마지막으로 매일 방문했던 XR체험관 내용을 빼놓을 수 없다. 매일 11시 개장 전에 줄을 서고 들어가면 예약이 바로 다 차버릴 만큼 인기가 높았다. XR의 지대한 발전을 통해 생생하게 공연을 관람하는 경험은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대만의 현대무용단체 Meimage Dance가 무용을 기반으로 개발한 VR 콘텐츠를 체험하며, 또 하나의 공연 유통 방법을 경험했다.

SXSW 메인행사장
뮌헨시청 문화창작국 미팅
SXSW 비표(뱃지)

SXSW의 성공요인(Success)

3월 10일 오스틴컨벤션센터에서 SXSW 사무국과의 미팅이 이루어졌다. 프로그래밍 수석인 휴 포레스트, 글로벌 세일즈 디렉터인 닐 모나카, 브리타니 마티스를 만났다. 10년 이상 한 회사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그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한 것은 ‘창의성(Creativity)’이었다. 트위터, 핀터레스트, 스냅챗 등 전 세계 수억 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모바일 서비스가 SXSW에서 최초로 공개된 것은 새로운 출발을 앞둔 독창적인 사람들과 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지해 준다는 사실에서 그 배경을 이해할 수 있다.

앞으로(Forward)

하루도 빠짐없이 만보 이상 걸으며 땀으로 인연을 송골송골 맺고 돌아왔다. 저녁도 못 먹고 대표님과 타코 하나를 나눠 먹으며 뛰어다닌 경험을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2024. 10. 4. ~ 10. 8.)에 녹여 공연예술의 새로운 물결을 이어나가고 싶다.

김희선

예술경영학을 전공했다. 대학 시절부터 재단 입사를 꿈꿨으며 꿈을 이룬지는 2년이 조금 넘었다.
이번 연도 목표를 이루고자 매일 영어 숙제에 시달리고 있는 열정 가득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