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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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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후기

뜬의 받침을 기울이면 뜻이 되어버립니다. 물론 뜻을 기울이면 뜬이 되어버리죠. 뜬이 되었다가 뜻이 되는 이 단어의 절묘함이 꼭 하루치 제 마음 같은 건 왜일까요. 이번 계절에는 뜻이 아닌 뜬으로 우리 만나보아요. 거기에 뜻이 없다고 해도 저는 괜찮겠습니다.

오성은

들뜬 마음으로 시작한 여름호지만, 뜬눈으로 지새우며 글과 디자인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뜬금없진 않을까 고민하며, 하나씩 채워나갔습니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라는 말처럼, 하루하루 꾸준히 이야기를 더해나갔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한결 가뜬해진 마음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번 여름 호를 읽고 있는 여러분들, 무더운 여름 가뜬가뜬히 나시길 바랍니다.

박보은

계간지로 발행되는 <공감 그리고> 덕분에 남들보다 한발짝 앞서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있습니다. 여름호 후기를 적고 있는 지금, 벌써 다음 가을호에 대한 고민과 걱정, 설레임으로 들뜬 마음입니다.
이번 여름호를 준비하며 화성과 우주에 관한 이미지를 많이 접해서일까요? 저의 독서리스트에 넣어두기만 했던 소설 <마션>을 드디어 완독하였습니다. 화성에 고립된 어느 과학자의 생존기...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인상 깊었던 구절 하나 소개합니다.
“답은? 나도 모른다. 결국 좋은 생각이 나겠지. 혹은 죽거나”
하지만 주인공은 포기하지 않았고, 동료와 사람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화성에서 탈출하게 됩니다. 긍정적이고 포기하지 않는 마음만 있다면, 결국 무엇이든 안될 것이 없겠지요. 우선 천천히 여름호를 즐겨 주시기 바랍니다.

강보현

발 없는 이야기를 잡으려면 뜬구름을 타고, 먼저 사람을 만나야 합니다. 지구에선 맨눈으로 볼 수 없는 달의 뒷면에 대해 들려주신다고 하면, 언제‘뜬’지 날아가곤 했습니다. 처음 보는 이에게도 의심 없이 당신의 소우주를 내보인다는 것. 짧은 인터뷰 안에서 타인을 가늠하는 제게는 그런 것들이 감사했습니다. 뜬뜬뜬- 다시 한번 노크를 해봅니다. 대기권 밖의 여름은 어떠신가요? 이곳은 능소화가 수다스럽게 피었습니다.

권혜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