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1 - 2024 공감그리고 여름 5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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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의 유용함을 발견하고 세상에 알리며 지켜나가는 삶을 이어나가고 싶다. 사람들은 이들을
예술가라 부른다.
몸도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자연생태 위기는 건강한 몸과 마음을 잃어가는 데서 시작된다. 더
발레프로젝트는 몸이라는 공간과 도시라는 공간을 예술적 행위로 매개하여 회복 지점을 찾
으려 한다. 오래된 것들, 자연을 무참히 파괴하고 없애버리는 삭제의 도시가 아니라 지켜나
가되 현재 우리가 최선으로 할 수 있는, 회복 행위의 선택과 유지가 필요하다.
현대사회가 과거의 공간을 삭제해서 그럴까? 사람의 도리도 삭제되어간다. 시대가 변해도
지켜나가야 할 태도를 생각하고 실천하는 삶이 필요하다. 우리는 삭제의 도시에 살고 있는가,
재생하고 회복하는 도시에 살고 있는가? 이런 극단의 불균형 속에 진행된 파괴와 대량생산
은 자연생태의 위기와 기후재난의 시대를 만들었다. 몸짓으로 예술행위를 하는 사람으로서
몸과 정신이 매개하는 회복의 행위가 더욱 절실한 시점이기도 하다. 더 많은 사람이 차가운
세상 속에서도 따스함을 토대로 살아 나갈 수 있는 힘을 채워 넣으며 예술을 마음 한 켠에
담고 살아갈 수 있도록, 연속성 있는 몸짓을 통해 삭제 행위를 지연시키고자 한다. 그 행위가
회복하는 삶으로 이어져 오늘이 소중하기를 몸으로 말하려 한다.
박정윤
컨템포러리댄스 연출가이자 춤꾼 더발레프로젝트 대표.
발레를 기초로 현재는 현대춤과 힙합, 요가, 한국춤을 두루 움직이며 실용적인 예술을 현실화 하는 몸과 움직임을 찾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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