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6 - 2024 공감그리고 여름 5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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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원: 그래. 나는 너 이상하게 생각 안 하지. 정말이야. 믿어봐. 그래도 춥잖아. 여긴
                 너무 춥잖아. 아무래도 너무 추워.

                 해일: 맞아. 너무 추워. 조금 더 따뜻하게 입어야 했어.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나를
                 위해서.
                 요원: 어디 들어가면 따뜻해질 거야.
                 해일: 어디를 들어가야 할까? 우리 뭘 마실까? 따뜻한 것 마실까? 그래! 우리 따뜻한
                 커피 마시자?
                 요원: 좋아. 너무 좋겠다. 따뜻한 것 마시면 진짜 좋을 거 같아.


                 두 사람 서로 다정하게 바라본다.
                 이때 해일의 전화벨이 울린다.



                 해일: 네? 저 근처에요. 아, 기다렸는데, 안 오셔서.


                 해일 요원의 눈치를 살핀다.


                 해일: 네, 근처에요. 네, 진짜 얼마 안 갔어요. 네? 아, 그죠? 춥긴 한데, 괜찮아요. 참을
                 만해요.



                 해일 전화를 끊는다. 해일은 우물쭈물한다.


                 해일: 혹시 조금 기다려 줄 수 있을까?
                 요원: 가려고?
                 해일: 금방 끝내고 갈게. 어디서 만날까?
                 요원: 아냐. 내가 갈게. 그 벤치로 갈게.
                 해일: 벤치로?
                 요원: 응. 벤치로.

                 해일: 응, 그럼 벤치에서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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