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 - 2024 공감그리고 여름 5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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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인들도 공공기관, 언론사를 통해 일자리를 얻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중앙동에는
예술인들이 모이는 공간들이 생겼다. 계림, 양산박, 다락방, 강나루 등등 대략 7곳 이상이었던 듯하다.
이상하게도 이곳들은 예술장르별 특성까지 생겼던 듯하다. 계림은 그림, 양산박은 문학 같은.
지금의 여사장님에게 물었다. 이곳을 찾으시는 분들 중에 가장 아끼는 예술가가 있다면요? 최순대! 대중들이
몰라서 너무 안타까워.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나온 이름이었다. 그리고 입구에 붙어 있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포스터를 손으로 가리키셨다.
최순대 미술 감독님은 유명인이 아니셨던가? 하는 의아함을 품고 있는데 입구 테이블에 앉아
이야기 나누시던 어르신들께서 전화 통화하는 소리가 들렸다. 순대야, 건강해라.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자.
글을 쓰기로 결정했을 때, 오정민 화백님과의 공동취재가 어떻냐는 김소장님의 제안이 있었다.
게으름, 부담감 등으로 원고 마감 3일 전에 계림을 찾았기에 결국 연락을 드려보지 못했는데
다른 손님들이 모두 떠나고 자리를 파하려던 순간! 오화백님이 오셨다. 여사장님께서 날이 너무 더워서
그런지 오화백님도 최근엔 오지 않으셨다고 하셨는데. 동행이 있으셨기에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인사를 드릴 수 있었다. 놀라운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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