앝 ART! 부산한 예술생활

사람과 사람

함께 만든 순간들 - 협업예술 현장 스케치 Ⅰ

글, 사진 김나영

예술로 이어지는 협업의 지도

: 인쇄골목 문화예술프로젝트 현장 이야기

'예술인 파견 지원사업'의 <굿모닝 예술인>으로 진행되는 '원도심 인쇄골목 프로젝트-활자 속 이야기를 걷다'는 출판사 <냥이의야옹>과 사진작가 김은주가 함께 만드는 협업예술 프로젝트다.

오랜 시간 부산 원도심의 삶과 산업을 떠받쳐온 인쇄 골목은, 디지털화와 산업 구조 변화 속에서 점차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 그러나 그 안에는 여전히 아날로그 인쇄의 손끝을 지켜내는 사람들과, 골목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가 현재진행형으로 존재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종이 매체의 감각과 기록성을 소중히 여기는 기획자, 그리고 수십 년간 인쇄 현장을 지켜온 노동자의 손과 노동의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기록하고자 하는 예술가가 만나, 사라져가는 골목과 그 속에 살아 숨 쉬는 시간의 단면을 함께 포착해 나가는 협업의 과정이다. 5개월에 걸쳐 진행 중이며, 월 5회 이상의 정기 협업과 예술인 개별 작업으로 구성된다. 오리엔테이션에 이어 두 번째 회의를 진행하며, 예술가로서의 정체성과 작품에 대한 의견, 작업에 대한 논의 과정 자체에 예술적 가치와 의미가 있음을 느낀다.

회의 테이블에 앉아 밝게 웃고 있는 여성

이 프로젝트를 통해 인쇄 골목에 대한 기억과 관계는 '함께 만든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예술이 지역과 사람, 커뮤니티를 잇는 방식이며, 예술인의 삶이 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순간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