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홍티아트센터 입주작가 릴레이 개인전 - 파도는 기슭에 도달할 수 있을까
네 번째 전시, 김수정 작가의 《무음의 곡선》 전시 안내드립니다.
김수정 작가는 친밀한 관계 속에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폭력과 '사랑'이 개개인을 뒤흔드는 과정, 이유, 목적, 희생에 집중해 설치와 미디어 작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관계 속 미세한 불편함과 폭력의 전조를 그려냅니다.
• 전시명: 무음의 곡선 Where Quiet Turns
• 작가명: 김수정
• 전시장소: 홍티아트센터 1층 전시실
• 전시일정: 2025. 7. 9.(수)~2025. 7. 23.(수)
• 전시시간: 월~토 10:00~18:00(17:30 입장마감, 일요일 휴관)
※스튜디오 개방 및 작가와의 대화 7. 19.(토)
• 전시문의: 051)263-8661~3 / hongti@bscf.or.kr
※"홍티아트센터 입주작가 릴레이 개인전"은 홍티아트센터의 입주작가들이 순서대로 각자의 개인전을 선보이는 사업입니다.
• 작가노트
친밀한 관계 속에서 폭력이 본격적으로 드러날 때, 그 징후들은 조용히 스며든다. 소리 없이 감정과 관계의 표면 아래 서서히 쌓여가는 긴장과 불안은, 아직 눈에 보이지 않는 폭력의 예고편이다. 나는 그런 무언의 증후들, 들리지 않는 소리들, 비가시적인 움직임과 파동들을 포착하고자 했다.
폭력을 촉발하는 기미와 불편한 전조들은 우리의 일상 곳곳에 숨어 있다. 언어로 드러나지 않는 잔잔한 파동들은 종종 인지되지 못한 채 스쳐 지나가지만, 분명히 흔들리고 있는 감정의 결들은 언어화되지 못한 순간으로 남아 곱씹고 기억하게 했다. 무음의 곡선은 소리 없이 흔들리는 친밀한 관계 속에 축적된, 가볍고도 무거운 폭력의 순간과 그 이야기들을 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