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홍티아트센터 입주작가 릴레이 개인전 《버려진 땅은 우리의 놀이터가 되고》

올해도 홍티아트센터는 입주작가 릴레이 개인전을 선보입니다.​ 릴레이 개인전은 5월부터 8월까지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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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서문
《버려진 땅은 우리의 놀이터가 되고
Abandoned Land Becomes Our Playground》

홍티아트센터가 위치한 무지개 공단은 과거에는 많은 배가 오가는 어촌 마을이었다. 산업화의 흐름 속에 옛 모습은 거의 사라졌고, 다만 작은 포구와 마을만 남아 사라진 이야기를 암시하고 있을 뿐이다. 이렇듯 세계의 변화는 사라지는 풍경에 눈길을 주지 않고 빠르게 흘러간다. 그사이 수많은 이야기가 어두운 땅속에 묻혔다. 이곳 홍티에도, 제 쓸모를 찾지 못한 이야기들이 갈 길을 잃은 배처럼 포구 한구석에 모여들고 있다.

올해의 작가들 역시 이처럼 버려진 이야기를 찾아 홍티로 떠내려왔다. 이들은 각자 작은 배를 타고 보잘것없는 무인도를 찾아다닌다. 섬이 품고 있는 숨겨진 이야기를 듣고, 그 이야기를 땅 위로 퍼 올리는 사람들이다. 숨죽인 채 묻혀 있던 이야기들이 새 숨을 얻고 헐떡인다면, 땅도 그간의 침묵을 깨고 묵혀둔 이야기를 자연스레 땅 위에 풀어놓을 것이다. 그러면 우리 역시 그 땅 위에 펼쳐진 거대하고 아름다운 놀이터를 마주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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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티아트센터라는 하나의 공간에 모여, 같은 공간에서 진행하는 전시이지만 각각의 작가가 그려낼 풍경은 분명 다릅니다. 같은 공간을 구성하는 방법이 작가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각자의 작가가 주목한 각자의 '버려진 땅'은 무엇인지, 이번 전시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 홍티아트센터 입주작가 릴레이 개인전은 홍티아트센터 입주작가의 개인전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는 프로그램입니다. 자세한 전시 내용 및 일정은 각 개인전 개최 내용을 확인 부탁드립니다.